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심리학자 알아보기 20 : 대니얼 카너먼

by 꿈꾸는토스트기 2024. 4. 22.
반응형

대니얼 카너먼의 삶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는 1934년 3월 5일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가족은 유대인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박해를 피해 많은 시간을 숨어 지내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전쟁 이후, 카너먼 가족은 이스라엘로 이주했습니다. 그곳에서 카너먼은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헤브라이 대학교에서 심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이스라엘 국방군에서 근무하면서 병사들의 심리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경험은 나중에 그의 연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후, 카너먼은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카너먼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는 아모스 트버스키와의 협력을 통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인간의 판단과 결정 과정에서의 오류와 편향을 연구했습니다. 그들의 연구는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를 허물고 행동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특히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을 개발하여, 사람들이 위험과 불확실성 하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습니다. 2002년, 카너먼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에 해당하는 스웨덴 은행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심리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카너먼은 또한 대중적인 저서인 "생각에 관한 생각(Fast and Slow Thinking)"을 통해 넓은 독자층에게 자신의 이론과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인간의 사고 과정을 '시스템 1'과 '시스템 2'로 나누어 설명하며, 어떻게 이 두 시스템이 우리의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쉽게 설명합니다.

 

인간의 의사결정과정을 설명한 전망이론

전망이론은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가 개발한 이론으로 경제학과 심리학의 원리를 결합하여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1979년에 처음 소개된 이 이론은 전통적인 기대효용이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인간의 의사결정 행동을 더 정확하게 모델링하기 위해 제안되었습니다. 전망 이론의 핵심 개념에는 참조 의존성, 손실 회피, 확실성 효과, 비선형 확률 가중치 등이 있습니다. 참조 의존성이란 사람들이 절대 결과가 아니라 특정 참조점(현재 상태나 기대 등)으로부터의 상대적 이득이나 손실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금액의 변화라도 이득으로 인식되느냐 손실로 인식되느냐에 따라 인식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손실 회피는 동일한 크기의 손실이 동일한 크기의 이득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불쾌감을 준다는 개념으로, 사람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음을 설명합니다. 확실성 효과는 사람들이 불확실한 결과보다 확실한 결과를 선호하며 높은 확실성을 가진 결과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는 현상을 말합니다. 비선형 확률 가중치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확률에 비선형 가중치를 할당하여 매우 낮은 확률을 과대평가하고 높은 확률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설명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복권 당첨과 같은 극히 낮은 확률의 사건에 비이성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전망 이론은 인간의 의사결정이 항상 이성적이지 않으며 다양한 심리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며, 경제학, 금융, 마케팅, 정책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휴리스틱과 편향

휴리스틱과 편향은 사람들이 복잡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때 종종 사용하는 단순화된 사고방식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오류를 설명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시간, 정보, 능력의 제한으로 인해 모든 가능성을 완벽하게 분석할 수 없기 때문에, 간단하고 직관적인 규칙이나 '단서'(휴리스틱)에 의존한다고 주장합니다. 휴리스틱의 사용은 많은 경우에 유용하고 효율적이지만, 때로는 체계적인 오류나 편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휴리스틱과 편향에는 대표성 휴리스틱, 가용성 휴리스틱, 앵커링 휴리스틱 등이 있습니다.

  • 대표성 휴리스틱(Representativeness Heuristic): 사람들이 특정 사례나 사건이 어떤 범주의 대표적인 사례로 보일 때, 그 사례나 사건이 그 범주에 속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는 경향입니다. 이로 인해 베이스레이트 무시(Base-rate neglect)나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 같은 편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ility Heuristic):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정보나 최근 경험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입니다. 이는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사건이나 개인적으로 강렬한 경험에 기반한 판단이 더 흔하게 발생하게 만듭니다.
  • 앵커링 휴리스틱(Anchoring Heuristic): 사람들이 특정 정보나 수치를 초기 참조점(앵커)으로 사용하여 이후의 판단이나 추정을 조정할 때, 그 초기 값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입니다. 이는 협상, 가격 책정, 일상적인 추정 등 다양한 상황에서 관찰됩니다.